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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주운 낡은 비녀가 알고 보니 하늘나라 보물? 자고 일어나니 초가집이 기와집으로 변한 가난뱅이 박 서방의 소름 돋는 기적 『학산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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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킹멘트 (400자 이상)

    평안도 산골 마을에 살던 박 서방, 그 사람 말이지,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벅찬 가난뱅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우연히 낡디낡은 비녀 하나를 주웠는데요. 그냥 녹슬고 때 묻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그런 비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날 밤, 꿈속에 하얀 옷 입은 선녀가 나타나더니 "그 비녀는 하늘나라에서 잃어버린 보물이오. 돌려주면 소원을 들어주리다" 하지 않겠습니까? 반신반의하며 잠에서 깬 박 서방, 아침에 눈을 뜨고 보니...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삐걱거리던 초가집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엔 번쩍번쩍 기와집이 서 있지 않겠습니까! 쥐구멍 같던 부엌엔 쌀독이 가득하고, 마당엔 살진 소 한 마리까지! 대체 그 비녀의 정체가 뭐였길래, 하룻밤 사이에 이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요? 지금부터 그 소름 돋는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조선시대 평안도, 가난에 찌든 박 서방이 산에서 우연히 주운 낡은 비녀 하나. 그것은 하늘나라에서 잃어버린 신비한 보물이었습니다. 선녀의 꿈 이후, 하룻밤 사이 초가집이 기와집으로 변하고 가난이 부로 바뀌는 기적! 『학산한언』에 전해지는 이 놀라운 이야기 속엔 운명을 바꾼 한 순간의 선택과 하늘의 은총이 담겨 있습니다. 조상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그 신비로운 사건, 지금 만나보세요.

    ※ 가난뱅이 박 서방의 고단한 하루

    조선시대 평안도 깊은 산골 마을, 그곳에 박 서방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양반, 말이 서방이지 사실 나이가 벌써 오십 고개를 넘긴 터라 허리는 굽고 손등엔 핏줄이 도드라진 게 영락없는 노인네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먹을 게 없어서 물로 배를 채우고, 저녁엔 이웃집에서 얻어온 좁쌀 한 줌으로 죽을 쑤어 먹는 형편이었습니다. 아내는 진작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자식이라고는 하나 있었는데 그마저도 멀리 장사를 떠나 소식이 끊긴 지 오래였습니다. 그러니 박 서방은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외로운 나무 같은 신세였던 겁니다. 초가집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낡아빠진 그 집은,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고, 바람이 불면 벽 틈으로 찬바람이 쌩쌩 들어왔습니다. 겨울이면 추위에 떨다가 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여름이면 모기들이 떼로 몰려와 밤새 괴롭혔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박 서방은 해가 뜨기 무섭게 낡아빠진 지게를 짊어지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나무를 해다가 장에 내다 팔아야 그나마 그날 하루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요. 초가집 문을 열고 나서는데, 문지방이 너무 삐걱거려서 그 소리에 박 서방은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이 집도 이제 곧 무너지겠구먼. 하지만 고칠 돈이 어디 있나..." 마당엔 잡초가 무릎까지 자라 있었고, 담장은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그걸 고칠 돈도, 힘도 없었습니다. 작년 가을엔 태풍이 불어서 지붕 기와가 몇 장 날아갔는데, 그것도 그냥 나뭇가지로 대충 막아놓은 상태였습니다. 박 서방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마당을 가로질러 대문을 나섰습니다. 낡은 짚신이 발에 쓸려서 걸을 때마다 흙먼지가 일어났습니다. 그저 한 발 한 발 산길을 올랐습니다. 동네 어귀를 지나니 김 씨 댁 마당에서 밥 짓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습니다.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갓 지은 흰 쌀밥 냄새. 박 서방의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났지만, 그는 그냥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지나쳤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오십 평생을 살아왔는데 아직도 이 모양이라니. 옆집 이 씨네는 마당에서 아이들이 웃으며 뛰노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박 서방은 그 소리를 듣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자신도 옛날엔 저렇게 아이와 함께 웃고 떠들던 때가 있었는데... 산길은 가팔랐습니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나무 가지에 옷이 걸려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미 군데군데 헤진 옷이 또 찢어지니, 박 서방은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이 옷도 이번 겨울을 넘기긴 어렵겠구만..." 하지만 박 서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멈추면 굶는 거니까요. 한참을 올라가니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습니다. 등짝엔 땀이 배어서 옷이 등에 찰싹 달라붙었습니다. 입술은 바짝 말라서 갈라졌고, 목구멍은 타는 것 같았습니다. 박 서방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무 그늘 아래 주저앉았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파란 하늘 사이로 하얀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하늘님, 이 미천한 백성이 언제쯤 편히 살 수 있을까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일어서려는데, 그때였습니다. 숲 속 오솔길 한쪽에, 뭔가 반짝이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 우연히 주운 낡은 비녀

    박 서방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쪽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낙엽 사이로 뭔가 가늘고 긴 물건이 반쯤 묻혀 있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박 서방은 지게를 조심스럽게 옆에 내려놓고 무릎을 꿇은 채 그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낙엽을 헤치자, 그 물건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비녀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낡고 녹슬어서, 언제 만들어진 건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된 비녀였습니다. 박 서방은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어 들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느낌이 묘했습니다. 분명 가벼운 물건인데, 왠지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은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한데, 표면은 까맣게 변색되어 있었고, 비녀 끝부분은 조금 휘어져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그냥 버려진 고물 같았습니다. 박 서방은 비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이게 대체 누구 거였을까? 이런 깊은 산속에 비녀가 웬일인고? 선녀라도 내려왔다가 떨어뜨린 건가?" 보통 비녀라는 건 여인네들이 머리에 꽂는 물건 아닙니까. 그런데 이 깊은 산속에, 그것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이런 곳에 비녀가 떨어져 있다는 게 이상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른 물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옷가지나 신발, 다른 장신구 같은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오직 이 비녀 하나만 달랑 떨어져 있었던 겁니다. 혹시 옛날에 누군가가 산적을 피해 도망치다가 떨어뜨린 건 아닐까, 아니면 산에서 길을 잃은 여인이 죽으면서 남긴 건 아닐까, 아니면 정말로 하늘에서 무언가가 내려왔다 가면서 떨어뜨린 건 아닐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박 서방은 한참을 그 비녀를 들여다보다가, 그냥 버리고 갈까 하다가도 뭔가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록 낡고 녹슬었지만, 그래도 은으로 만든 물건이라면 장에 가서 팔면 최소한 막걸리 한 사발 값은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 운이 좋으면 밥 한 끼 값도 될지 모릅니다. "에이, 그냥 가져가자. 혹시 장에 내다 팔면 얼마라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이것도 하늘이 이 가난뱅이를 불쌍히 여겨 주신 거겠지." 그렇게 마음먹고 박 서방은 비녀를 품속 깊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게를 짊어지고 산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품속에 비녀를 넣고 나니, 자꾸만 그것이 신경 쓰였습니다. 나무를 베는 내내,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품속의 비녀가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따라 나무가 잘 베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끼날이 무뎌진 것도 있었지만, 자꾸만 품속의 그 비녀 생각이 나서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묘하게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겨우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작은 물건인데, 왜인지 품속이 묵직했습니다. 마치 큰 돌덩이를 품에 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 짐 나무를 다 베고 나서, 박 서방은 지게에 나무를 가득 지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었습니다. 등줄기엔 땀이 줄줄 흘렀고, 허리는 끊어질 것 같았습니다. 평소보다 더 힘든 것 같았습니다. 품속의 비녀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박 서방은 나무를 마당에 풀어놓고, 품속에서 그 비녀를 꺼내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햇빛 아래서 보니 조금 더 자세히 보였습니다. 비녀 몸통 부분에 아주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눈을 찌푸리고 한참을 들여다봐야 겨우 보일 정도였습니다. "천... 상... 뭐라고 쓰여 있는 건가? 혹시 천상? 하늘 위라는 뜻인가?" 글을 제대로 아는 박 서방이 아니었기에, 그저 뭔가 새겨져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상이라는 글자만은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서당에 잠깐 다닐 때 배운 게 이 정도였습니다. 그날 밤, 박 서방은 물에 말아 먹은 차가운 보리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누더기 이불을 덮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비녀는 베개 옆에 조심스럽게 놓아두었습니다.

    ※ 꿈속에 나타난 하얀 옷의 선녀

    박 서방이 잠에 들자마자,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꿈속에서 박 서방은 구름 위를 걷고 있었습니다. 발밑으로 하얀 구름이 솜처럼 폭신폭신했고, 주변은 온통 밝은 빛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었습니다. 아니, 여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빛이 났습니다. 마치 달빛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엔 아무것도 꽂지 않았는데도 머리카락이 저절로 곱게 정돈되어 있었고, 걸음걸이는 마치 물 위를 걷는 것처럼 소리도 없이 우아했습니다. 그 여인이 박 서방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습니다. "박 서방, 그대가 오늘 산에서 주운 그 비녀, 그것은 본래 하늘나라의 것이오." 박 서방은 꿈속에서도 깜짝 놀라 입을 벙긋거렸습니다. "하, 하늘나라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여인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옥황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인간 세상을 살피는 선녀 중 하나요. 한 달 전, 상제님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가 백성들의 고통을 살피라 명하셨지요. 그래서 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이 땅을 두루 다녔소. 그런데 평안도 깊은 산속을 지나다가, 험한 비탈길에서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소. 그때 머리에 꽂고 있던 비녀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지요." 박 서방은 꿈속에서도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습니다. 선녀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하늘나라로 돌아와서야 비녀가 없어진 걸 알았소. 그 비녀는 평범한 비녀가 아니라, 옥황상제님께서 친히 하사하신 보물이었소. 그 비녀엔 하늘의 기운이 담겨 있어서, 착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그 사람에게 복을 내리고, 악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재앙을 내리는 신령한 물건이지요." 박 서방의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그, 그럼 제가 그걸 주웠으니..." 선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대는 평생을 정직하게 살았소. 비록 가난했지만 남의 것을 탐내지 않았고, 힘들어도 이웃을 미워하지 않았소. 그대가 길가에 떨어진 돈을 주워도 주인을 찾아주고, 배고픈 아이를 보면 자신이 굶으면서도 먹을 것을 나눠줬던 것을 하늘이 다 보고 있었소." 박 서방은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저, 저는 그냥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선녀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그 착한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켰소. 그러니 그 비녀가 그대의 손에 들어간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오. 그대가 그 비녀를 집으로 가져갔으니, 이제 하늘은 그대에게 복을 내릴 것이오." 박 서방은 황급히 물었습니다. "그, 그럼 제가 이 비녀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오. 그저 그 비녀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으면, 하늘이 알아서 그대의 삶을 바꿔줄 것이오. 하지만 명심하시오. 이 복은 그대의 선한 마음이 가져온 것이니,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하오." 그 말을 마치자, 선녀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꿈에서 깬 박 서방

    박 서방은 깜짝 놀라 손을 뻗었지만, 선녀는 이미 아지랑이처럼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잠깐, 잠깐만요!" 박 서방이 소리쳤지만, 눈앞이 하얗게 변하더니 그는 벌떡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낡은 초가집 안이었습니다. 새벽 여명이 창호지 사이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꿈이었나..." 박 서방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도 생생한 꿈이라 식은땀이 등을 흠뻑 적셨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삐걱"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뭔가 무너지는 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박 서방은 불안한 마음에 후다닥 일어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이, 이게 대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삐걱거리던 낡은 초가집이 온데간데없었습니다. 그 자리엔 번쩍번쩍 윤이 나는 기와집이 떡 하니 서 있었습니다. 처마 끝에 달린 용 조각은 지금 막 만든 것처럼 선명했고, 대청마루는 광을 낸 것처럼 반질반질했습니다. 박 서방은 비틀거리며 마당으로 내려섰습니다. 마당도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무릎까지 자라던 잡초는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고, 평평하게 다진 마당엔 하얀 자갈이 깔려 있었습니다. 구멍 뚫렸던 담장은 새로 쌓아 올린 돌담으로 바뀌어 있었고, 대문은 튼튼한 나무로 만들어진 솟을대문이었습니다. 박 서방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이건... 이건 꿈이 아니구나..." 손으로 땅을 짚어보니 차갑고 단단한 흙의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뺨을 꼬집어보니 따끔한 통증이 왔습니다. 꿈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초가집이 기와집으로 변한 겁니다. 박 서방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일으켜 세우고, 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방 안도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해진 방석 대신 깨끗한 비단 방석이 놓여 있었고, 구석에는 옷장이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옷장을 열어보니 깨끗한 옷들이 가지런히 접혀 있었습니다. 부엌으로 가보니 더 놀라운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던 쌀독에 쌀이 가득 차 있었고, 장독대엔 간장, 된장, 고추장 독이 줄지어 놓여 있었습니다. 부뚜막엔 새 솥이 걸려 있었고, 선반엔 그릇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박 서방은 쌀독 뚜껑을 열어보고는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늘이시여... 정말로... 정말로 이런 일이..." 손으로 쌀을 한 움큼 떠서 보니, 햇쌀이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방금 도정한 것 같은 쌀이었습니다. 박 서방은 마당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당 한쪽을 보고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외양간이 새로 생겨 있었고, 그 안에 살진 황소 한 마리가 여물을 먹고 있었습니다.

    ※ 마을 사람들의 놀라움과 소문

    박 서방은 외양간으로 달려가 황소를 만져봤습니다.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습니다. 진짜 살아있는 소였습니다. 털도 윤기가 흐르고, 눈망울도 초롱초롱했습니다. 이런 좋은 소는 양반집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뿔은 반듯하게 뻗어 있었고, 몸집은 산만큼 커 보였습니다. "이게 정말... 내 소란 말인가..." 박 서방은 소의 등을 쓰다듬으며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십 평생을 살면서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소는 박 서방을 보더니 "음메~" 하고 부드럽게 울었습니다. 마치 주인을 알아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대문 밖에서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박 서방! 박 서방 계시오?" 놀란 박 서방이 황급히 대문을 열어보니, 동네 이장 최 씨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서 있었습니다. 뒤에는 동네 사람들이 대여섯 명 따라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나무하러 가던 나무꾼들이 박 서방 집을 지나가다가 깜짝 놀라서 이장을 모시고 온 것이었습니다. 최 이장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박 서방의 집을 위아래로 훑어봤습니다. "이,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오? 어제만 해도 여기 낡은 초가집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지나가다 보니 이게 웬 기와집이오? 내가 잘못 본 줄 알고 세 번이나 다시 봤소! 혹시 내가 다른 집에 온 건가 싶어서 앞뒤를 다 살펴봤소!" 다른 동네 사람들도 웅성거렸습니다. "맞소, 맞아. 나도 어제 저녁에 여기 지나갔는데, 분명 초가집이었소. 그 낡아빠진 초가집 말이오." "하룻밤 사이에 집이 이렇게 변할 수가 있소? 도깨비가 와서 지어준 것이오? 아니면 신선이 내려온 것이오?" "저 황소 좀 보시오. 저런 좋은 소가 어디서 났소? 저건 군수 나리 댁에나 있을 법한 소 아니오?" "담장도 새로 쌓았고, 대문도 저렇게 번듯하게... 이거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오!" 박 서방은 어찌할 바를 몰라 머뭇거렸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믿을까요? 산에서 비녀를 주웠더니 꿈에 선녀가 나타나서 복을 주었다고 하면,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박 서방이 아닙니까. 거짓말을 하면 하늘이 뭐라고 하실까요. 박 서방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저... 사실은... 제가 어제 산에서 이상한 물건을 하나 주웠습니다." "이상한 물건? 그게 뭐요?" 최 이장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습니다. 박 서방은 품속에서 그 비녀를... 아니, 비녀는 이미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박 서방은 당황해서 말했습니다. "아, 그게... 비녀였는데... 어젯밤에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비녀? 하늘로 돌아가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박 서방은 천천히 어젯밤과 그저께 밤의 일을 들려줬습니다. 산에서 낡은 비녀를 주운 것, 첫날 밤 선녀가 나타나서 그 비녀가 하늘나라 보물이라고 했다는 것, 자신의 착한 마음을 하늘이 알고 복을 내렸다는 것, 그리고 제사를 지내 비녀를 하늘에 돌려드린 것까지 모두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믿기지 않는데..."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기와집과 황소, 그리고 박 서방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함부로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최 이장이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글쎄...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이 많다고 하니... 혹시 정말 하늘이 내린 복일지도 모르지. 박 서방은 평소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소." 그때 동네 노인 한 분이 나섰습니다. 팔십이 넘은 김 노인이었습니다. "내가 어릴 적에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소. 옛날 옛적에 평안도 어느 마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오. 하늘나라 신선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가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그걸 착한 사람이 주워서 큰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 말이오. 그 사람도 박 서방처럼 평생 가난했지만 착하게 살았다고 하오." 사람들이 김 노인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니까 박 서방도 그런 경우가 아니겠소? 평생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니, 하늘이 도운 게 분명하오." 그 말에 사람들이 하나둘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맞소, 박 서방은 평생 남 해친 적이 없소." "작년에도 김 씨네 아이가 길에서 쓰러졌을 때, 자기 먹을 것도 없으면서 죽을 끓여다 먹인 사람 아니오." "재작년 겨울엔 홀로 사는 박 할멈 집에 나무를 해다 날랐소. 자기도 춥다고 하지 않고 말이오." "그런 사람이니 하늘도 복을 준 게 아니겠소?" 소문은 삽시간에 온 마을로 퍼져나갔습니다.

    ※ 비녀를 하늘에 돌려주는 제사

    며칠이 지나자 이웃 마을에서도 사람들이 구경을 왔습니다. 심지어 몇 마장 떨어진 먼 마을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박 서방의 기와집을 보고는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정말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됐다는 게 사실이오?" "그 비녀를 한번 볼 수 있소?" 박 서방은 사람들에게 비녀는 이미 하늘로 돌아갔다고 설명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건 제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 것이었습니다. 선녀께서 잃어버리신 것을 제가 잠시 주웠던 것뿐이고, 이미 하늘로 돌려드렸습니다." 사람들 중 한 명이 물었습니다. "그럼 비녀를 돌려줬는데도 이 복은 그대로 남아있단 말이오?" "선녀께서 그러셨습니다. 제 착한 마음에 대한 보답이니, 비녀를 돌려드려도 복은 그대로 남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감탄했습니다. "역시 하늘은 착한 사람을 버리지 않는구려!" 그런데 그중에서 욕심 많기로 소문난 동네 부자 정 씨가 비아냥거렸습니다. "흥! 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누가 믿겠소? 어디선가 돈을 숨겨뒀다가 이제야 꺼내 쓰는 게 아니오?" 사람들이 술렁거렸지만, 박 서방은 화를 내지 않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정 서방, 저를 믿지 못하시겠다면 할 수 없지요. 하지만 하늘은 다 보고 계십니다." 박 서방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마을의 유일한 선비인 이 훈장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 훈장은 젊은 시절 한양에서 공부도 하고 벼슬도 지낸 분이었습니다. 박 서방이 사연을 말하자, 이 훈장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옛 성현의 말씀에, 하늘이 내린 복을 받되 교만하지 말고 감사함을 잊지 말라 하셨소. 그대가 받은 복은 그대의 선한 마음이 부른 것이니, 부끄러워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소. 다만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이웃을 도우며 산다면, 그것이 바로 하늘께 감사를 표하는 길이 아니겠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하지 않으셨소." 그 말에 박 서방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이 복을 주신 것은 그저 부자로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그 복으로 더 많은 선행을 하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박 서방은 집으로 돌아와 깊이 생각했습니다. 선녀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 복은 그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니,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사시오"라고. 그날부터 박 서방은 마을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김 노인 댁을 찾아갔습니다. 홀로 사시는 노인네 집은 박 서방 집보다도 더 낡았습니다. 박 서방은 쌀 한 가마니를 지고 가서 드렸습니다. "노인장, 이거라도 받으시고 든든히 드십시오." 김 노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아니, 박 서방. 자네가 이제 복을 받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노인장, 제가 이 복을 받은 게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받은 게 아닙니다. 하늘께서 이 복으로 이웃을 도우라고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엔 과부 박 씨네를 찾아갔습니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어린 자식 셋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집이었습니다. 박 서방은 장작을 한 짐 지어다 놓고 왔습니다. "박 씨 댁, 날이 추운데 이거라도 쓰시오." 과부 박 씨는 손을 비비며 감사했습니다. "박 서방님,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갚을 것 없소. 하늘이 제게 주신 복을 나누는 것뿐이오." 또 동네 서당에 가서 선비 이 훈장께 말했습니다. "훈장님, 가난한 집 아이들이 글을 배우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제가 쌀이라도 보태드릴 테니, 그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 훈장은 감동해서 말했습니다. "박 서방, 그대야말로 진정한 선비요. 비록 글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마음만큼은 어느 선비보다 높소." 이렇게 박 서방의 선행 소문이 퍼지자, 욕심쟁이 정 씨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부끄러워했습니다.

    ※ 그 후 박 서방의 삶과 교훈

    그 후로 박 서방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와집과 황소, 그리고 넉넉한 양식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 서방은 그것을 혼자만 누리지 않았습니다. 매년 추수철이 되면 동네 가난한 집에 쌀을 나눠줬습니다. 한 가마니씩, 두 가마니씩 내어주는데 인색함이 없었습니다. "하늘이 주신 복인데, 나만 누리면 되겠소? 이웃과 나눠야지요. 그래야 이 복이 진짜 복이 되는 거요." 겨울이 되면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에 나무를 해다 날랐습니다. 허리가 아파도, 날씨가 추워도 쉬지 않았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지게에 나무를 지고 노인네 집을 찾아갔습니다. "박 서방, 이렇게 추운 날 뭐하러 왔소?" "노인장, 혼자 추우시면 안 되지요. 이 나무로 방을 따뜻하게 하시고, 아프지 마십시오." 마을에 잔치가 있을 때는 자기 집 황소를 기꺼이 빌려줬습니다. "소도 일을 해야 건강하오. 가져가서 쓰시오. 언제든지 필요하면 말씀하시오." 아이들이 배고파하면 부엌에서 떡을 해다 나눠줬습니다. 아이들은 박 서방을 보면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습니다. "박 서방 할아버지!" "오냐, 우리 착한 아이들. 오늘은 뭐가 먹고 싶으냐?" 동네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혼수가 부족하면 은밀히 도왔습니다. 돈을 몰래 쌀독에 넣어두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다 놓았습니다. 박 서방의 선행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사람들은 그를 '하늘이 낸 선비'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글을 많이 아는 선비는 아니었지만, 그 마음씨만큼은 어느 선비보다 고결했습니다. 군수 나리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박 서방, 그대의 이야기를 들었소. 참으로 기특한 일이오. 이 고을에 그대 같은 백성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소." 박 서방은 황공해하며 절을 올렸습니다. "나리, 과찬이십니다. 저는 그저 하늘께서 주신 복을 나누는 것뿐입니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멀리 떠났던 박 서방의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장사로 큰돈을 벌어 금의환향한 것입니다. 아들은 누추한 초가집을 찾아왔다가, 번듯한 기와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제가 떠날 때만 해도 낡은 초가집이었는데..." 박 서방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줬습니다. 비녀를 주운 일, 선녀가 나타난 꿈, 하룻밤 사이에 변한 집, 그리고 비녀를 하늘에 돌려드린 일, 그리고 이웃들과 복을 나눈 일까지 모두 말했습니다. 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를 껴안았습니다. "아버지, 평생 고생만 하시더니 이제야 복을 받으셨군요. 제가 이제 모시겠습니다. 제가 번 돈으로 아버지를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박 서방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다, 얘야. 이 복은 내가 받은 게 아니라, 하늘이 우리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내게 맡긴 것이란다. 나는 그저 그 복을 나눠주는 사람일 뿐이야. 너도 이제 돈을 벌었으니, 그 돈으로 네 앞길만 생각하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거라. 그게 진짜 부자로 사는 길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마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서당을 크게 지어 가난한 아이들이 글을 배울 수 있게 했고, 다리를 놓아 마을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곡간을 지어 흉년에 대비했고, 약방을 만들어 아픈 사람들을 돌봤습니다. 박 서방은 칠십이 넘어서도 여전히 건강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마당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선녀님, 그때 주신 그 말씀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이 복을 이웃과 나누며 살았고, 하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부디 제 마음이 닿기를... 그리고 앞으로도 이웃을 위해 살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그날 밤, 박 서방은 또 꿈을 꿨습니다. 하얀 옷을 입은 선녀가 다시 나타나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대는 하늘이 낸 복을 진정으로 알고 사는 사람이오. 그대의 선행은 하늘에 다 기록되어 있소. 이승에서의 복은 물론이요, 저승에서도 복을 누릴 것이오. 그대의 자손들도 대대로 복을 받을 것이오." 박 서방은 평온하게 팔십까지 살다가 편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가 죽던 날, 마을 사람들은 모두 나와 통곡했습니다. "하늘이 낸 어른이 떠나셨다! 우리 마을의 은인이 가셨다!" 박 서방의 장례는 마을 전체가 치렀고, 그의 무덤 옆에는 큰 비석이 세워졌습니다. 비석에는 이렇게 새겨졌습니다. "하늘이 내린 복을 이웃과 나눈 자, 평안도의 성인 박 서방의 묘." 그 후로도 사람들은 박 서방의 이야기를 대대로 전했습니다. 산에서 주운 낡은 비녀가 하늘나라 보물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복을 혼자 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눈 선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 이야기는 『학산한언』에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엔딩 멘트

    여러분, 오늘 이야기 어떠셨습니까? 하늘이 내린 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복을 어떻게 쓰느냐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 서방처럼 이웃과 나누며 살 때, 그 복은 더 크게 돌아온다는 교훈을 우리 조상님들께서 남겨주신 겁니다. 혼자만 잘 살겠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진짜 복받는 길이라는 걸 말씀하신 거지요. 여러분도 오늘 작은 선행 하나 베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하늘이 기뻐하는 일일 테니까요.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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